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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 튀르크, 페르시아의 차이점

라피즈앱 2022. 7. 25. 06:39

아랍, 튀르크, 페르시아의 차이점

아랍, 튀르크, 페르시아의 차이점
아랍, 튀르크, 페르시아의 차이점

중동을 대표하는 민족 가운데 아랍인과 페르시아인 그다음에 튀르크 인들이 민족적으로 나 또는 언어적으로 어떤 차이가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아랍인들의 정체성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아랍어'라고 얘기를 했습니다. 그리고 이 '아랍어'는 일반적으로 우리가 셈족 어군에 속한다고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셈족 어군에 속하는 언어로는 아랍어 이외에 히브리어, 아람어, 가나 언어, 아무르어, 악카 드어 등이 있는데요. 그리고 우리가 종전에도 이야기하듯이 아랍어와 히브리어는 같은 셈족 어군에 속하면서 매우 유사한 특징을 갖고 있다고 얘기를 했습니다. 그래서 아랍어와 히브리어는 발음이 비슷한 공통 어휘들도 많이 있고요, 그다음에 또 어순이나 문법적인 구조도 매우 유사한 특성을 갖고 있습니다. 또 두 언어의 특징 가운데 하나는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글씨를 쓴다는 것, 그리고 또 글자를 쓸 때는 일반적으로 모음을 표시하지 않는다는 것, 이런 특징들도 아랍어와 히브리어는 매우 유사하고요. 그밖에 또 중동 지역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는 대표적인 셈족 어군 가운데는 '아람어'라고 있습니다. '아랍어'가 아니고 '아람어'라고 있는데요, 우리가 영어로는 Aramaic 이렇게 얘기를 하는데 이 언어는 과거 예수가 살았던 그 시대에 중동/팔레스타인 일대에서 널리 사용되었었던 국제 통용어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예수도 살아생전에 일상생활에서 이야기하고 그다음에 대중들에게 설교를 할 때는 '아람어'를 사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고요, 오늘날의 '아람어'는 시리아 지역에 살고 있는 일부 소수 기독교 공동체가 아직도 이 '아람어'라는 언어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아랍어를 특수한 언어라고 얘기할 수 있을까?

거기에 대해서 우리가 좀 생각을 해 봐야 될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물론 한국에서는 아랍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을 거의 찾아볼 수 없기 때문에 한국적인 기준에서 보면 아랍어를 특수한 언어라고 얘기할 수 있겠죠. 그렇지만 우리가 시야를 글로벌하게 좀 전 세계적으로 돌려 보면 아랍어는 결코 특수한 언어라고 이야기할 수가 없습니다. 아랍어는 원 화자(Native Speaker)를 기준으로 했을 때 아랍어를 사용하는 인구수는 약 3억 명이 넘고 있고 전 세계 인구의 약 4.2% 정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Native Speaker, 즉 원 화자를 기준으로 했을 때 세계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언어는 중국어, 힌디어, 스페인어, 영어, 그다음이 아랍어입니다. 아랍어는 원 화자를 기준으로 했을 때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많이 사용되고 있는 언어인 것이죠. 더구나 아랍어는 UN에서 지정하고 있는 공식 6개 언어 가운데 하나로 바로 아랍어가 지정이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UN에서는 6개 언어를 공식 언어로 지정을 하고 있는데요, 그 가운데는 영어가 있고요, 프랑스어, 러시아어, 스페인어, 중국어 그다음에 아랍어가 있는 것을 볼 수가 있습니다. 이 UN의 공식 언어가 되면 모든 회의에서 모든 회의를 할 때마다 동시통역으로 통역이 되고요, 또 중요한 문서들은 다 6개의 언어로 번역이 되는 것이죠. 이처럼 세계에서 원 화자를 기준으로 다섯 번째로 많이 쓰이는 언어, 그다음에 또 유엔에서 지정하고 있는 공식 6개 언어 가운데 하나인 이 아랍어를 우리가 어떻게 특수한 언어라고 얘기할 수가 있겠어요. 아랍어는 오히려 세계에서 가장 많이 쓰이고 있는 보편 언어라고 해야지 맞는 표현일 것 같습니다.

페르시아인

'페르시아인'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페르시아'는 '이란'이라는 용어와 같이 겹쳐서 많이 사용되고 있는데요, 일반적으로 '페르시아' 하면 민족적인 개념이고요, '이란'이라는 것은 현대 국가의 개념으로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즉, '이란'이라는 나라 안에 '페르시아인'들이 살고 있다, 우리가 일단 편의상 그렇게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2019년을 기준으로 이란의 인구는 약 8,300만 명 정도 있는데요, 그 가운데서 페르시아 민족이 약 61% 정도를 차지하고 있고 그밖에 아제르바이잔족, 쿠르드족 등이 이란에 살고 있습니다. 페르시아인들은 과거부터 아주 찬란한 독자적인 문명을 일구었고요, 또 고대 페르시아 제국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페르시아인들이 처음으로 만든 고대 페르시아 제국이 기원전 6세기 설립되었던 아케메네스 왕조였고요, 그다음에 또 아케메네스 왕조가 멸망한 다음에는 기원후 3세기에 사산 제국을 건립하기로 했습니다. 이들은 독자적인 언어/문화를 가졌고 독자적인 종교인 조로아스터교를 믿고 있었죠. 그러다가 7세기 중반에 아랍·이슬람 세력에 의해서 정복됐고요, 그 이후부터 페르시아인들은 이슬람화 되기 시작을 했습니다. 그렇지만 페르시아인들은 이슬람에 정복된 이후부터 물론 종교적으로는 이슬람화가 됐지만 자신들의 고유의 언어인 페르시아어는 계속 사용을 했고요, 그렇지마는 말을 할 때 페르시아어를 계속적으로 사용을 했다는 얘기고요, 그리고 문자 체계는 점차 적으로 아랍 문화에 동화되면서 아랍 문자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고대 아케메네스 왕조 시대 때나 사산 왕조 페르시아 때는 우리가 흔히 말하고 있는 쐐기 문자라고 하죠, 그런 형태의 고유한 문자 체계를 갖고 있다가 아랍에 의해 정복된 다음에는 아랍 문자를 사용하기 시작을 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오늘날 페르시아어를 보면 거의 아랍어와, 아랍 문자와 페르시아 문자가 거의 똑같은 것을 볼 수가 있어요. 그렇다고 해서 똑같은 문자를 사용한다고 해서 아랍어와 페르시아어가 똑같은 언어라는 건 아니죠. 그래도 우리가 유럽에서도 보면 프랑스어가 있고 영어가 있지만 둘이 문자는 거의 똑같죠, 라틴문자도 똑같지만 서로 다른 언어이듯이 마찬가지로 페르시아어와 아랍어는 다른 언어입니다. 단지 표기하는 문자가 아랍 문자로 똑같을 뿐이죠. 그래서 언어적으로 보면 페르시아어는 인도-유럽 어군에 속하고 있고요, 인도-유럽 어군에 속하는 대표적인 언어로는 인도의 산스크리트어, 그다음에 또 유럽에서 사용되고 있는 라틴어, 게르만어, 프랑스어, 이탈리아어, 스페인어, 포르투갈어 등이 다 인도-유럽 어군에 속하고 있죠. 즉, 페르시아어는 아랍어와 유사하지 않고 오히려 유럽에서 사용되고 있는 라틴어라든지 프랑스어와 문법적인 구조 라든지 또, 언어적인 특성이 오히려 더 유사하다고 말할 수가 있습니다.

튀르크인

튀르크인들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튀르크 인들은 영어식 발음으로 하면 터키라고 불리고요, 그다음에 터키 사람들이 스스로 발음할 때는 '튀르크'라고 부릅니다. 원어민들의 발음을 존중해서 튀르크인이라고 표기하도록 하겠습니다. 나라 이름을, 현대 국가 이름을 이야기할 때는 '터키'라고 하고요, 민족을 얘기할 때는 '튀르크'라고 이야기하도록 하겠습니다. 현재 터키에는 2019년 기준으로 인구가 약 8,300만 명 정도 되는 중동에서 가장 인구를 많이 갖고 있는 나라 가운데 하나입니다. 그리고 튀르크 인들은 과거에 흉노족, 또는 돌궐 족 으로 불리기도 했습니다. 즉, 동아시아에 살았었던 유목민이었죠. 이들이 9세기 무렵에 서진을 해서 중동 지역에 정착을 하게 되고요, 그래서 이들이 중동 지역에 정착을 하면서 점차 이슬람화 되어 갔습니다. 그래서 이들은 중동 지역에서 독자적인 왕국을 건설하기도 했는데요, 그 대표적인 나라가 10~13세기에 바로 중동 지역에서 위세를 떨쳤던 셀주크 튀르크 왕국이 있었고 또, 13~20세기까지는 오스만 튀르크 제국을 건설하기도 했습니다. 오스만 튀르크가 멸망하고 난 다음에 1923년에 현대 터키 공화국이 설립이 됐죠. 우리가 알고 있는 터키라는 나라는 바로 이 1923년에 세워진 바로 현대 터키 공화국을 의미합니다. 이 터키인들이 사용하고 있는 튀르크어는 이 튀르크 인들의 원류가 동아시아에 살았던 흉노족/돌궐 족이라고 얘기를 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튀르크어는 우리나라 언어와 마찬가지로 우랄 알타이 어군에 속합니다. 그래서 우랄 알타이 어군에 속하는 대표적인 언어로는 몽골어, 한국어, 일본어, 튀르크어가 있고요, 그렇기 때문에 튀르크어는 우리나라 언어와 어순이 매우 유사하고요, 또 튀르크어에는 우리나라와 같이 ~은, ~는, ~이, ~가와 같은 조사들이 많이 발전해 있고요, 또 우리나라 언어와 유사하게 모음조화 현상도 발달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튀르크 인들이 9세기 이후에 중동 지역에 진출을 해서 이들도 점차 이슬람화됐고요, 그래서 이들은 중세 기간 동안에는 페르시아인들과 마찬가지로 아랍 문자로 자신들의 언어, 튀르크어를 표기하기 시작을 했습니다. 그러다가 오스만 튀르크가 멸망하고 1923년에 현대 터키 공화국이 설립되었고요, 터키 공화국 수립 이후에 현대 터키인들은 급진적인 서구화 정책을 추진하게 되고요, 그 과정에서 유럽의 제도와 문화들을 대거 받아들이게 됩니다. 그리고 그 일환으로 이들은 과거에 튀르크어를 표기했던 문자를 아랍 문자에서 서구식 라틴문자로 바꾸는 문자 개혁을 1929년에 단행하게 되고요, 그렇게 되면서 오늘날 터키어는 서구인들과 똑같은 라틴문자로 표기하고 있습니다. 다시 정리해서 얘기하면 중동 지역의 가장 대표적인 민족은 아랍 민족이 있고요, 그다음에 페르시아인들이 있고 튀르크 인들이 있습니다. 아랍 민족들이 사용하고 있는 이 아랍어는 바로 셈족 어군에 속하고 있고요, 페르시아인들이 사용하고 있는 페르시아어는 인도-유럽 어군에 속하고 있고 튀르크 인들이 사용하고 있는 언어는 바로 우랄 알타이 어군에 속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모두 다 이슬람을 믿고 있지만 언어적인 특성은 다 다르다고 얘기할 수가 있습니다. 그렇지만 우리가 한 가지 좀 유념해야 될 것은 오늘날 터키의 대부분의 인구도 이슬람, 그다음에 또 이란의 대부분의 인구도 이슬람, 그렇기 때문에 이슬람의 종교 언어는 아랍어죠. 그렇기 때문에 이들은 다른 언어를 사용하고 있고, 특히 터키 같은 경우는 문자까지 오늘날 라틴문자로 바꾸기는 했지만 아직도 종교/문화 언어로서 아랍어가 널리 통용되고 있다는 것. 그래서 어떻게 보면 페르시아인들과 튀르크 인들에게 있어서 아랍어라는 언어는 마치 우리 동양에서 한자, 그다음 유럽에서 라틴어와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고 정리해서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