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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문명, 이슬람 역사, 코란, 아랍

가브리엘 천사와 쿠란 계시

가브리엘 천사와 쿠란 계시

가브리엘 천사와 쿠란 계시
가브리엘 천사와 쿠란 계시

예언자 무함마드가 장성하여 계시를 받는 순간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무함마드는 25세의 나이에 카디자라는 여인과 결혼하게 되고요. 카디자라는 여인과의 결혼을 통해서 무함마드는 정신적으로나 물질적으로 매우 풍요로워지게 됩니다. 그래서 무함마드는 이때부터 자신이 어렸던 시절부터 좋아했었던 명상과 묵상 등을 즐겨했습니다. 그리고 무함마드의 나이가 40세에 이르렀던 610년 무렵, 그 당시 무함마드는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메카 근처에 있는 한 산에 갔고요, 그 산 안에 작은 암자처럼 생긴 동굴이 하나 있었습니다. 그것을 우리가 히라 동굴이라고 하는데 그 동굴에서 명상을 하고 있었습니다. 바로 그 순간에 갑자기 무함마드는 예언자로 부름을 받게 됩니다. 명상 도중에 무함마드는 갑자기 한 이상한 소리를 듣게 됩니다. 그리고 그 음성은 이렇게 얘기를 합니다. "읽어라. 창조주의 이름으로 그분은 응고된 한 방울의 피로서 인간을 창조하셨다" 이 계시의 내용은 오늘날 우리가 쿠란을 보면 쿠란의 96장 1절에 적혀 있습니다. 나중에 우리가 더 자세하게 알아보겠지만 쿠란은 총 114장 그리고 한 6600개의 절로 구성이 되어 있는데요, 바로 여기에 나타난 쿠란 96장 1절은 무함마드가 가장 처음 받은 계시로 알려져 있습니다. 처음에 이 계시를 듣고 무함마드는 매우 두려움에 떨었다고 합니다. 내가 혹시 미친 것이 아닌가, 혹시 내가 악마의 홀린 것이 아닌가. 이런 두려움이 엄습했습니다. 하지만 얼마 안 있어서 그는 이 말씀이 바로 천사 가브리엘이 전한 알라의 말씀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자신이 예언자로 부름 받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가브리엘 천사의 등장과 쿠란

여기서 무함마드에게 바로 알라의 말씀, 쿠란의 말씀을 전해 준 천사가 바로 가브리엘로 등장하게 되는데요, 흥미롭게도 이 가브리엘 천사는 이슬람에도 등장을 하지만 기독교 성서에도 등장을 하고 있습니다. 이슬람에서 가브리엘 천사는 무함마드에게 알라의 말씀을 전해 준 바로 쿠란의 계시 천사로 등장을 하고요, 반면에 기독교에서 가브리엘 천사는 수태고지의 천사로 등장하는데요, '수태'라는 것은 잉태했음'이라는 뜻이고 '고지'는 '알려 준다'는 뜻이죠. 즉, 다시 말해서 기독교에서 가브리엘 천사는 마리아에게 아기 예수를 가졌음을 알려 주는 그러한 천사로서 등장을 하게 됩니다. 가브리엘 천사는 기독교 신약 성서에서 언급되고 있는데, 그 예로서 우리가 누가복음 1장 26절과 38절 내용을 볼 수가 있습니다. 여기서 보면 이렇게 적혀 있습니다. 여섯째 달에 하느님께서는 가브리엘 천사를 갈릴래아 지방, 나자렛이라는 고을로 보내셨다고 나타나고 있고요, 그다음에 또 천사가 마리아의 집으로 들어가 말하였다. '은총이 가득한 이여, 기뻐하라. 주님께서 너와 함께 계시다. ' 이 말에 마리아는 몹시 놀랐다고 기록이 되어 있습니다. 마리아도 스스로 처녀의 몸으로 아이를 잉태하게 됐음을 믿지 못하고 두려워한 것이죠. 그때 천사가 다시 또 마리아에게 말합니다. '두려워하지 마라 마리아야 너는 하나님의 총애를 받았다. 보라, 이제 네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터이니 그 이름을 예수라 하여라. 그분께서는 큰 인물이 되시고 지극히 높으신 분의 아드님이라 불리실 것이다. ' 우리가 자료 화면에서 보는 이 기독교 성화는 바로 가브리엘 천사가 마리아에게 수태 고지하는 장면입니다. 이 같은 기독교 성화를 보통 우리가 이콘(icon)이라고 얘기를 하는데요, 이콘은 원래 순수한 예술을 추구하기 위한 목적에서 그려진 것은 아니죠. 이콘(icon)이라는 것은 그 당시 글을 못 읽는 대중들을 위해서 성서의 이야기를 전달하기 위한 목적에서 그려진 것입니다. 즉, 다시 말해서 이콘(icon)은 그림으로 그려진 하나의 텍스트라고 볼 수가 있고요, 그렇기 때문에 이콘(icon)/기독교 성화들은 이렇게 일반적으로 코드화 되어 있는 것이 그 특징입니다. 다시 말해서 우리가 이 그림에서도 볼 수 있듯이 신성한 인물 같은 경우는 머리에 둥근 원/아우라가 쳐져 있는 것이죠. 이와 같이 기독교 성화들은 여러 가지 코드화를 통해서 그 의미를 확실하게 전달해 주고 있습니다. 이것은 이슬람의 성화인데요, 이러한 성화는 일반적으로 책에 들어가 있는 삽화 형식으로 그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이슬람식 성화를 일반적으로는 세밀화라고 하고요, 영어로는 보통 Miniature라고 얘기를 합니다. 이슬람의 성화 즉, 세밀화는 기독교의 성화와 마찬가지로 이것도 예술적인 목적으로 그려진 그림은 아니라는 얘기죠. 이것도 마찬가지로 쿠란의 이야기들을 대중들에게 전달을 하고 그 글의 내용을 더 확실하게 표현하기 위한 목적에서 그려진 그림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그림들도, 이슬람의 성화들도 기독교의 성화와 마찬가지로 대부분 코드화 되어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우리가 자료 화면에서 보면 앞에 예언자 무함마드가 그려져 있고요, 그 옆에 날개가 달린 가브리엘 천사가 그려져 있죠. 그래서 가브리엘 천사를 묘사한 방식은 기독교 성화와 이슬람의 성화가 모습은 다르지만 일단 가브리엘 천사가 기독교 성화에도 등장하고 이슬람의 성화에도 등장하고요, 또, 가브리엘 천사가 이슬람의 경전인 쿠란에도 등장하고 기독교의 경전인 신약 성서에도 등장한다라는 점에서 우리가 볼 수 있듯이 이슬람과 기독교는 상당히 공통적인, 문화적 요소가 많다는 것을 우리가 짐작할 수가 있습니다.

무함마드 용모의 특징

우리가 이슬람 성화를 자세하게 들여다보면 제일 왼쪽 앞에 무함마드의 용모가 그려져 있는데요, 여기에서 여러분들은 한 두 가지 정도의 특징을 발견할 수가 있을 것 같습니다. 첫 번째 무함마드를 보면은 무함마드가 전체적으로 불기둥에 휩싸여 있는 것을 볼 수가 있습니다. 이 불기둥은 바로 기독교 성화에서 아우라와 같은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무함마드가 매우 성스러운 인물이다라는 것을 표시하기 위한 하나의 코드라고 볼 수가 있고요, 아마도 이렇게 무함마드를 불기둥으로 표현한 것은 과거 페르시아에서 있었던 조로아스터교의 영향을 받았거나 또는 인도의 불교나 힌두교의 회화 양식에서 영향을 받은 것으로 추정이 됩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특징이 더 있죠. 무함마드의 얼굴을 보면 무함마드의 얼굴이 그려져 있지 않고 하얀색으로 도배되어 있는 것을 볼 수가 있습니다. 그 이유는 과거의 예언자 무함마드가 자신을 그림으로 그리거나 조각으로 새기지 말라라고 얘기했기 때문입니다. 무함마드는 자신을 그림이나 조각으로 만들 경우에 사람들이 유일신을 믿지 않고 자기를 신격화하고 자신을 우상화시킬 수 있다고 염려를 했고요, 그렇기 때문에 무함마드의 얼굴을 그리지 말라라고 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슬람식 성화에서 보면 예언자 무함마드를 그리되, 그의 얼굴이 하얗게 도배되어 있는 것을 우리가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