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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문명, 이슬람 역사, 코란, 아랍

코란의 구성과 편집의 특성, 메카장과 메디나장 개념

코란의 구성과 편집의 특성, 메카장과 메디나 장 개념

코란의 구성과 편집의 특성, 메카장과 메디나 장 개념
코란의 구성과 편집의 특성, 메카장과 메디나 장 개념

쿠란의 구성과 편집의 특성, 그리고 쿠란의 '메카 장'과 '메디나 장'의 개념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쿠란이라는 경전은 원래 아랍어에서 읽다 또는 암송하다는 뜻을 가지고 있는 카라아(qara'a)라는 동사에서 유래했습니다. 다시 말해서 쿠란이라는 경전은 우리가 아랍어 의미만 살펴보면은 '읽어야 될 책'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쿠란은 영어식 발음으로는 코란이라고 부르고요. 아랍어 발음으로는 '꾸란' 또는 '쿠란'이라고 표기될 수가 있습니다.

쿠란의 편집 구성

쿠란은 전체 114개의 장과 약 6600개 정도의 절로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쿠란은 각 장마다 제목이 붙어 있는데요. 예를 들어서 제1장은 '알파티하'라고 되어 있죠. 영어로는 'The Opener'라고 번역 되어 있는데 우리가 이것을 '개경장'이라고 번역할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제2장은 '알바 카라'라고 불리는 '암소의 장', 그다음에 제3장은 '알 이므란'이라고 해서 '이므란 가족의 장', 이런 식으로 각 장마다 제목이 붙어 있는 것을 볼 수가 있습니다. 장은 영어에서는 chapter라고 얘기를 하고 있고요. 그다음에 우리가 장 보다 더 작은 개념은 verse라고 불리 우는 절 또는 구절이 있는 것이죠. 많은 국내 학자들도 그렇고 국외 쿠란 연구자들도 그렇고 쿠란은 가장 난해한 책 가운데 하나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처음에 쿠란을 접하는 사람이 그것을 읽고 이해하기가 난해한 가장 큰 이유는 그 편집의 특성에서 비롯되는데요. 쿠란은 기본적으로 시간적 흐름 또는 논리적인 연결성을 기준으로 그 절들이 배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우리가 보통 쿠란을 구약 성서나 신약 성서와 가장 많이 비교할 수가 있을 것 같은데요. 그래도 구약 성서나 신약 성서나 쿠란, 셋 다 고전이기 때문에 현대에 있는 우리가 읽기에는 세 개 다 어렵고 난해한 책이라고 볼 수가 있습니다. 그렇지마는 구약 성서와 같은 경우는 기본적으로 역사적인 서술 방식을 많이 택하고 있죠. 그래도 시간의 흐름, 역사적인 흐름에 따라서 이야기가 전개되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좀 인내하면서, 노트하면서 읽다 보면 어느 정도 그 흐름을 따라가기가 좀 수월하고요. 다음에 신약 성서 그 가운데서 복음서 같은 경우는 예수의 행적에 대해서 전기문 형식으로 많이 기술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그 복음서 같은 경우는 주제 별로 나눠서 읽다 보면 이해를 좀 쉽게 할 수 있는데 쿠란의 특징은 시간적 흐름에 따라서도 그 이야기가 배치되어 있지 않고요. 그러니까 쭉 읽다 보면 첫 번째 절과 다음 절이 시간적으로 흐름이 연결돼야 되는데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고요, 그다음에 또 내용이나 주제별로도 논리적으로 연결되지 않는 경우들이 상당히 많이 있습니다. 그러면 왜 쿠란은 시간적 흐름이 잘 연결이 되지 않고 또 논리성도 잘 연결되지 않을까? 그것은 초창기 쿠란을 편집하는 과정을 보면 우리가 좀 이해를 할 수가 있을 것 같습니다. 쿠란은, 예언자 무함마드가 살았을 당시에는 쿠란이라는 책이 발간이 되지 않았습니다. 무함마드는 계시만 받고 사망을 했고요, 쿠란은 무함마드가 죽은 이후에, 수십 년 이후에 편찬이 되었는데 그러면은 무함마드가 살았을 당시, 또 무함마드가 죽은 지 수십 년 동안 쿠란이 나오기 이전의 무함마드가 받은 계시는 구전의 형태로 전달되거나, 또는 그것이 기록되었다 하더라도 지금 자료 화면에서 보는 것과 같이 동물의 뼈나 아니면 돌조각, 나무판자, 식물의 줄기, 이런 곳에 단편적으로 짤막짤막하게만 적혀 있었습니다. 이와 같은 것을 우리가 파편화된 기록이라고 얘기를 하는데, 영어로 Fragment라고 이야기를 하죠. 그리고 무함마드가 죽은 이후, 수십 년 후에 후대 사람들이 이런 파편들의 조각조각을 모아서 쿠란을 편집했겠죠. 이때, 후대의 사람들이 편집을 할 때, 아마 이렇게도 편집이 가능했을 거예요. 이런 이야기 내용들이 두서가 없으니까, 시간의 흐름에 따라서 이 내용들을 잘 엮어보자라고 편집할 수도 있을 것 같고요, 아니면 주제별로, 무함마드가 예를 들어 노아의 방주에 대해 한 이야기들, 이런 것들만 모아서 편집을 하자 이렇게 편집을 할 수도 있겠죠. 그렇지만 무슬림들은 이런 인위적인 편집 과정을 거치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후대인들이 자기 마음대로, 입맛대로 시간적 흐름 또는 논리적인 연결성에 따라서 편집을 할 경우 이것은 매우 인위적인 편집이고 이러한 인위적인 편집을 할 경우에 쿠란의 원래 내용이 왜곡될 수 있다고 우려를 한 것이죠. 그래서 이들은 원문의 내용을 특별한 편집 과정을 거치지 않고 긴 절로, 계시의 내용이 긴 구절로 되어 있는 것들은 대체적으로 쿠란 전체 114개 장 가운데서 앞부분에 배치를 했고요. 짧은 구절로 되어 있는 내용들은 쿠란 전체 114개 장 가운데 뒷부분에 배치했습니다. 그래서 아까 쿠란은 전체 114장으로 되어 있다고 얘기를 했는데 제1장, 제1장은 '알파티하'라고 해서 '개경장'이라고 하는데 요것은 예외적입니다. 이것은 이러한 편집 기준에서 1장은 예외가 되었고요. 그 이유는 1장은 쿠란 전체의 내용을 압축하고 있는 그런 내용 단축의 특별함이 있고 또, 예배 시마다 항상 외우는 장이기 때문에 이것은 어떻게 보면 기독교에서 주기도문과 같은 역할을 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제1장인 '알파티하', 개경장은 편집 기준에서 예외가 됐고, 나머지 2장부터 114장을 보면 대체적으로 2장, 3장, 4장, 5장 앞부분에 있는 것들은 그 구절이 매우 길고요. 그다음에 뒤에 있는 110장, 111장, 112장, 113장, 114장 이 뒷부분에 배치되어 있는 것들은 대체적으로 그 구절이 매우 짧습니다. 이런 식으로 쿠란은 그 내용이나 논리적인 연결성과 상관이 없이 긴 것은 앞에 그리고 가장 짧은 것은 뒤에 배치를 했습니다. 그래서 쿠란 114장 가운데서 가장 긴 것은 1장은 예외로 한다고 했으니까. 제2장인 '암소의 장'이 가장 긴 구조를 갖고 있고요. 그다음에 가장 짧은 것은 114장이라고 우리가 볼 수가 있습니다.

메카와 메디나 장의 개념

그리고 쿠란은 형식적으로 크게 '메카의 장'과 '메디나의 장' 두 가지로 구분이 되는데요. 우리가 지난 시간에도 얘기했듯이 무함마드는 610년 40세의 나이에 처음 계시를 받았죠. 그리고 계시를 받은 다음에 메카에서 포교 활동을 했지만 메카에서의 포교 활동은 실패하고 지속적으로 박해를 받았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그 박해를 견디지 못해서 이주를 했죠. 어느 도시로? 메디나라는 도시로 이주를 했죠. 그리고 메디나로 이주한 사건을 우리가 헤지라라고 한다고 우리가 지난 시간에 배웠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예언자로 부름받은 무함마드의 생활은 크게 메카에서의 생활 그리고 메디나에서의 생활, 두 부분으로 나누어질 수가 있는데요, 무함마드가 메카에서 활동을 하면서 13년 동안 받은 계시가 '메카의 장'이라고 볼 수가 있고요. 그다음에 무함마드가 메디나에서 생활하면서 11년 동안 받은 내용이 담겨 있는 장을 '메디나의 장'이라고 볼 수가 있습니다. '메카의 장'은 주로 처음 무함마드가 계시를 받고 매우 생소한 유일신에 대해서 소개를 하는 내용이 담겨 있기 때문에 주로 '메카의 장'은 유일신이란 무엇인가? 또, 우상을 타파해야 된다, 그다음에 이슬람의 기본적인 교리 등과 같은 내용들을 많이 담고 있고요. '메카의 장'의 또 한 가지 특징은 이런 내용들이 매우 짧은 구절들로 적혀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짧은 구절, 쿠란의 114개 장 가운데서 짧은 구절로 된 것은 앞부분과 뒷부분을 가운데서 주로 뒷부분에 배치돼 있다고 얘기를 했죠. 그래서 '메카의 장'에 해당되는 것은 반드시 그런 건 아니지만 대부분 쿠란의 뒷부분에 배치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110장, 113장, 114장 이런 것들은 대부분 다 '메카의 장'에 속한다고 볼 수가 있고요. 그다음에 '메디나의 장'은 무함마드가 메디나로 헤지라를 한 이후에 11년 동안 받은 계시를 모은 것이 '메디나의 장'이라고 얘기를 했습니다. 메디나에 이주하고 난 다음에 나타난 가장 큰 특징 가운데 하나가 바로 이슬람 공동체 '움마'가 설립이 됐고요. 이슬람 공동체 생활을 하다 보니까, 이때부터는 무엇을 해라, 하지 말라라는 이런 규율에 관한 내용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메디나의 장'은 주로 윤리, 법규, 형벌 등 주로 이슬람 율법에 관한 내용들이 상당히 많이 있고요. 그리고 율법에 대해서 얘기하다 보니까 그 말들이 길어집니다. 그래서 '메디나 장'은 대부분 긴 구절들로 구성이 되어 있고요. 쿠란을 나중에 편집을 할 때 긴 구절로 되어 있는 것들은 보통 쿠란의 앞장, 1장을 제외한 2장부터 앞장에 배치를 했다고 얘기를 했고요. 그렇기 때문에 2장, 3장, 4장 앞부분에 있는 장들은 대부분 다 '메디나의 장'에, 반드시 그런 건 아니지만 대부분 '메디나의 장'에 속한다고 우리가 볼 수가 있습니다.